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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LCC②]날고 싶은 신생 3사…"국제선이 살 길"

뉴시스

입력 2021.10.24 15:46

수정 2021.10.24 15:46

기사내용 요약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코로나로 막막
위드 코리아 대비해 각사 국내선·국제선 운항 준비

[서울=뉴시스]플라이강원
[서울=뉴시스]플라이강원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곡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특히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 신생 항공사들은 생존 기로에 서있다. 항공운송면허를 발급받은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면서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하늘길이 점차 열리면서 위드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는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신생 LCC 3사는 지난 2019년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았다. 면허발급 당시 국토부로부터 1년 내 항공운항증명(AOC)을 신청하고 2년 내 취항(노선허가)하도록 면허조건을 받았다.


이중 양양국제공항이 모기지인 플라이강원이 가장 먼저 2019년 10월 AOC를 발급받았다. 한달 후 양양∼제주 국내선 노선, 12월 양양~대만 타이페이 국제선 첫 취항을 했다. 그러나 취항 2개월이 채 안돼 코로나19가 발발해 지난해 2월부터 국제선 운항이 중지됐다. 현재는 국내선 양양~제주, 대구, 김포 노선만 운항하고 있다.

플라이강원의 가장 큰 차별점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여행사를 통해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플라이강원은 지난 7일 아윰, 양양군, KB증권, 마스턴투자운용은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에어로케이 젠더리스 유니폼
에어로케이 젠더리스 유니폼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로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면 인바운드 관광에 주력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지방공항이 활성화될 수 있게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는 우여곡절끝에 지난 4월 청주~제조 노선 정기편 운항을 시작했다. 첫 한달간 탑승률이 16.1%로 저조했으나 꾸준히 탑승률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에 청주공항에서 국제선 운항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에어로케이는 기존 항공사에서 유지해온 승무원 유니폼의 고정관념을 탈피해 성별의 구분을 최소화한 젠더리스 유니폼을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지난 7월 2021 에피 어워드 코리아 다윗 대 골리앗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탑승률이 9월에는 80%, 10월에는 90%까지 올라가고 있다. 연말까지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위드 코로나 시행 후 트래블 버블이 확대되면 내년부터 국제선 운항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에어프레미아
[서울=뉴시스] 에어프레미아
LCC 막내인 에이프레미아는 지난 8월 김포~제주 노선 첫 취항을 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같은 대형 항공사(FSC) 수준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되 불필요한 거품 등을 과감히 빼는 방식으로 요금은 저비용 항공사(LCC)처럼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하겠다는 뜻으로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달까지만 국내선을 운항하고 국제선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인천~ 싱가포르 노선 운항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미주 노선도 검토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애초부터 국내선은 코로나19로 한시적으로 운항할 계획이었다"며 "트래블 버블 확대 등 규제가 완화되는 추세여서 국제선 운항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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