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내달 소비쿠폰 재개’ 발표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중단됐던 소비쿠폰 발행이 다음달 초 재개될 전망이다. '위드코로나'로의 방역조치 전환인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 계획'에 맞춰 침체됐던 소비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2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는 소비쿠폰 재개에 대한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다.
소비쿠폰엔 외식·숙박·관광·체육·영화·프로스포츠 관람 등 일상회복과 관련한 활동 내용을 담았다. 지난 202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긴 계획에 따르면 1차 접종률이 50%면 외식·체육·영화·전시·공연·프로스포츠 관람권을 주고, 접종률이 70%에 달하면 숙박·관광·철도·버스 쿠폰을 발행하게 된다. 현재는 1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선 상태다.
세부적으로 외식 쿠폰은 그동안 비대면 온라인 사용에서 오프라인 사용으로 지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카드로 2만원 이상의 음식을 3번 먹으면 4번째에 1만원을 돌려주는데, 오프라인 쿠폰 지급 재개시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용 실적을 합산해 인정할 계획이다. 외식쿠폰 예산은 200억원가량이 남아 있는 상태다.
체육 쿠폰은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이용료를 월 3만원 할인해준다. 300억원가량의 예산이 있는 만큼 최대 100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또 영화관람권을 한장당 6000원씩 지원한다. 100억원 예산이 남아 있어 약 160만명이 쓸 수 있고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 프로스포츠 관람권을 50% 할인해주는 쿠폰도 30억원 예산으로 50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문화생활뿐 아니라 관광 쿠폰도 재개한다. 숙박쿠폰은 정해진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국내 숙박시설을 예약하면 숙박비 7만원 초과시 4만원, 7만원 이하시 3만원을 할인해주는 쿠폰으로, 400억원가량의 예산이 있어 150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광쿠폰은 공모에 선정된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상품을 선결제하면 30% 할인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관련 예산은 90억원가량 남아 있다.
정부는 여행주간 등 관광 활성화 정책도 다시 시행할 예정이다. '2021 여행가는 달'을 운영하면서 철도·고속버스 할인권 판매를 비롯한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 행사 등 이벤트와의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거점도시 교통·숙박 인프라 확충, 지방공항 입국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관광 패키지 지원 등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KTX 등 철도와 버스 왕복여행권을 50% 할인해주는 쿠폰도 발행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관련 예산이 감액돼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억원 기재부 차관은 지난 15일 혁신성장전략점검회의에서 "방역 상황, 백신 접종률 등 방역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위드코로나'가 민생 경제와 취약 분야 회복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비쿠폰 등 그간 잠정 중단됐던 정책 재개 검토 등 일상회복 지원을 뒷받침하기 위한 관련 정책 준비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