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는 24일 "(대통령을 뽑는 데 있어서) 우리는 불과 5년 전(발생했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사태로 박근혜(전 대통령이)가 탄핵당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5시 인천글로벌캠퍼스 멀티컴플렉스빌딩 5층 소강당에서 열린 2030 청년당원 간담회 '청년들의 집밥꿈이 피었습니다 with 유승민'에서 이같이 전했다.
유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TV정책토론회에서)정책토론에 집중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한 청년당원의 질문에 "정책토론에 앞서 지도자의 기본 자질이나, 도덕성 검증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서원이라는 민간인이 대통령의 귀를 잡고, 연설문을 고치고, 인사에 개입하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대통령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국정을 운영하고 인사를 하면 안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검증이 돼야 한다"고 했다.
또 "정책이 없는 후보를 상대로 토론하기 힘들었다"면서 "경제 공약을 묻는데, '두툼하게 규모있는 경제를 하겠다'고 답하는 후보를 상대로 더 이상 질문할 수 없었지만, 앞으로는 정책토론에 더 집중하겠다"고 했다.
간담회는 경기 안산을 시작으로 서울을 거쳐 인천을 끝으로 수도권 일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방식으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사전신청을 한 인천 및 전국 청년 100여 명이 참석했다.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의 표심을 겨냥해 추진된 이번 간담회는 청년 참석자들의 질문과 유 후보의 답변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 후보는 간담회 시작 전 사회자들의 OX질의시간에 나온 "여야 대통령 예비후보 중 내가 제일 잘생겼다"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O"라고 말하면서 "그래도 내가 윤석열, 홍준표 후보들보다는 잘생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경제, 교육, 복지, 외교안보, 정치 등 분야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유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공약 1호는?"이라는 질문에 "부동산 정책"이라고 했으며, "국가가 청년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지원방안은?"이란 질문에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인천 일정을 끝으로 수도권 지역 청년 간담회를 마친다. 이어 향후 TV토론회에 참석해 대선 레이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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