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탄 부족에 인도네시아 석탄 구매 늘어
석탄업체 주가 31~50% 상승…흑자 전환까지
중국의 석탄 기준 가격은 지난 6월 초 1t당 90달러에서 15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최악의 전력 부족 사태를 겪었고, 최근에는 에너지 위기 완화를 위해 석탄 구매를 늘리고 있다.
현재 중국의 가장 큰 해외 석탄 공급원은 동남아시아 시장이다. 수입량이 지난 8월 1700만t에서 지난달에는 2100만t을 넘어섰다. 중국이 지난해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만큼 인도네시아로부터의 수입량이 늘었고 올해에는 인도네시아로부터 15억 달러 규모의 석탄을 사들이기로 했다.
중국의 에너지 경색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석탄 회사들의 주가가 상승했고 많은 기업들이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인한 손실 이후 수익을 기록할 수 있는 수준에 올랐다고 FT는 전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생산업체인 부미자원의 주가는 9월초 이후 40% 가까이 뛰었고 아다로 에너지와 인디카 에너지는 각각 31%, 약 50% 상승했다.
부미자원의 경우 지난해 순손실 8610만 달러를 기록한 데 비해 올 상반기에는 19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생산목표도 지난해 8100만t에서 8700만t으로 늘렸다.
철강업계에서도 중국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최대의 개인 소유의 철강 회사인 구웅 라자 파크시는 생산량의 90%가 자국 시장에 투입되어 왔는데 향후 몇 년 동안은 50%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원자재의 국제적 수요가 인도네시아 내 각종 지표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영국 경제연구소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아시아 경제학자 프리얀카 키쇼어는 "(인도네시아는) 인플레이션이 심하지 않고 외환위기가 없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과 달리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식료품 가격이 올랐지만 여전히 세계적 수준보다 낮고, 지난달 정부 보조금 지급으로 본래 낮았던 인플레이션이 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중국의 석탄 부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의 부사장 겸 수석 분석가인 매이삼 해스나인은 "석탄 수요의 일시적 증가가 향후 10년 간 아시아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추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는 206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0)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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