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접종완료자 중심 일상회복의 폭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며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의 심도깊은 논의를 거쳐, 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다음달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이 제도가 미접종자들을 차별하거나 건강상 이유로 백신접종을 못하고 계신 분들에 불이익을 줘선 안된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공동체 전체의 일상회복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균형감 있게 제도를 설계하고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른 시기에 접종을 완료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국민들을 위한 추가접종도 신속 추진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이미 고위험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면역저하자, 그리고 접종을 일찍 시작한 75세 이상 어르신 등 대상 추가접종이 진행되고 있다"며 "148만여 명에 달하는 얀센백신 접종자를 포함한 일반국민들 추가접종 계획도 신속히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민 70% 접종' 목표를 달성한 후 이제 '80% 접종완료'를 위해 앞으로 달려가고 있다.
그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4차 유행 초기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이르면 내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에 나설 여건은 마련된 것 같다"고 국민에 감사했다.
25일 공청회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의 청사진 초안이 공개됐다. 김 총리는 "최종적인 정부 입장은 이번주 29일 중대본회의에서 밝히도록 하겠다"며 "정부는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중심으로 더 많이 듣고, 작은 목소리라도 귀 기울이고, 이행계획에 최대한 반영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각 부처와 지자체는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방역망을 가다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오랜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누적된 피로감을 호소하는 현장 인력의 근무여건을 다시 한 번 챙겨봐 달라"며 "개선할 점이 있으면 과감히 개선해주고, 건의할 부분은 건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주말 '헬로윈 데이'를 맞아 섣부른 기대감에 들뜬 일부 젊은 층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
김 총리는 "아직 국내체류 외국인이나 젊은이들의 예방접종률이 충분치 않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일상회복의 여정을 시작하기도 전에 새로운 집단감염의 고리가 지역사회 곳곳에서 생겨나는 일은 없어야 된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당국은 지자체와 함께 외국인 밀집지역이나, 인파가 몰리며 방역수칙이 무너지기 쉬운 파티룸·주점, 유흥시설 등에 대한 현장점검과 방역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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