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설립한 미국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지구 저궤도에 상업용 민간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해당 정거장은 복합 업무단지로 운영될 예정이며 우주에 체류하는 사람들을 위한 숙박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제매체 CNBC 등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은 25일(현지시간) 발표에서 ‘궤도 환초(Orbital Reef)’ 건설 계획을 알렸다. 궤도 환초는 지구 저궤도에 설치되는 민간 최초의 민간 우주정거장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비슷한 크기의 생활 공간을 갖출 전망이다. 예상 체류 인원은 10명이다. 블루오리진은 미 항공 기업 보잉과 우주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시에라 스페이스와 협력해 발사를 준비 중이며 2025~2030년 사이 배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블루오리진은 궤도 환초가 복합 업무단지로 꾸며질 것이며 우주 여행객을 위한 캡슐 호텔과 간단한 우주 기관, 과학 장비 등을 갖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우주정거장 계획은 민간 우주로켓과 마찬가지로 돈 문제와 얽혀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정거장 유지비용이 2028년까지 매년 40억달러(약 42조6616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금 가동중인 ISS는 이미 사용 기한을 넘긴 노후 기체이며 2025년 이후에는 문을 닫게 된다. 러시아는 ISS 이후 국제 정거장 사업에서 손을 때고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NASA는 올해 초 발표에서 지구 궤도상에 서로 다른 개념의 상업적 목적 정거장 설립을 추진을 지원하는 3억달러(약 3497억원) 규모의 계약을 최대 4건까지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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