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사인은 다계통 위축증과 폐렴, 봉와직염 등 숙환이다.
이날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 전 대통령 사인에 대해 이처럼 설명했다.
김 원장은 "고인은 다계통 위측증 투병과 폐렴, 봉와직염 등으로 수차례 진료를 받아왔다"면서 "심부정맥혈전증 치료를 계속해왔고 최근에는 와상 형태로 서울대병원 재택의료팀 돌봄 하에 자택에서 치료를 받다가 하루 전부터 저산소증과 저혈압 증세를 보였다. 오늘 오후 12시 45분경 응급실을 방문했으나 1시46분에 서거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 빈소는 27일 오전 10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지난 1932년 12월4일 경북 달성군 공산면 신용리에서 태어났다. 경북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9사단장이던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전 대통령 등과 함께 군사쿠데타를 주도했다. 이후 체육부·내무부 장관, 12대 국회의원, 민주정의당 대표를 지냈고 1987년 대선에서 13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지만 퇴임 이후 군사쿠데타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과 추징금 2600억여 원을 선고 받았다. 1997년 12월 퇴임을 앞둔 김영삼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조치로 석방됐다. 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과 대비해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고 최근에는 투병 생활을 계속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소영아들 재헌이 있다. 소영 씨와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 SK 그룹 회장은 사위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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