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맞고 이틀 뒤 뇌사 30대 가장 가족 "인과관계 밝혀달라"

가족 "34세 조카 뇌사, 36세 큰조카 근육통 멍 생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안타까운 사연 올라와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스1

2살 아이를 둔 30대 가장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이틀 만에 뇌사 상태에 빠졌다며 인과 관계를 밝혀달라는 호소가 나왔다. 인천시 남동구에 거주하는 이 30대 가장은 지난 22일 화이자 1차 접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늘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34세 청년 가장이 화이자 1차 접종 후 뇌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눈에 띈다.

청원인은 "34세 조카가 지난 22일 퇴근길 화이자 백신 1차 접종했고 24일 오후 7시께 갑자기 왼쪽 팔 저림과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는데 이미 뇌사 상태였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정밀 검사를 했지만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침투가 안 될 정도로 뇌압이 높았다.

멀쩡했던 청년 가장이 한 아이를 두고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인공호흡기 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청원인은 "36세 큰조카도 8월에 백신을 맞은 뒤 근육통과 멍 등의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인과 관계가 없다고 한다. 질병관리청과 정부는 신속하게 조카의 뇌사 원인을 규명해 달라"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병원 측으로부터 받은 자료 등을 통해 인과관계를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어제 0시 기준으로 백신별 누적 접종 완료자는 화이자 1971만4969명, 아스트라제네카(AZ) 1094만980명(교차 접종 174만1504명 포함), 모더나 428만9481명, 얀센 147만8691명이다.

서울의 한 자치구의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mail]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