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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레드힐' 투자…독점 판매 협상권 취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7 09:20

수정 2021.10.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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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국보가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 '오파가닙'을 개발 중인 이스라엘 바이오기업 레드힐바이오파마에 지분 투자했다.

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보는 레드힐 바이오파바의 주식 82만7586주를 58억4338만원에 사들였다. 이는 자기 자본 대비 13.33%이며 레드힐 지분 비율의 1.73%다.

취득 목적은 전문 바이오 의약품 유통 부문 신규 사업 추진과, 국내 및 아시아 주요 국가에 대한 독점 판매 라이선스 우선 협상권 취득 목적이다. 독점 판대 대상 국가는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이다.
유상증자가 납입되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국보는 “계약 후 1차로 레드힐에서 발행하는 500만달러 규모의 ADS를 인수하며 6개월 이내 2차로 500만달러 규모의 ADS를 인수할 예정”이라면서 “해당 ADS는 NASDAQ Global Market에 상장(RDHL) 되며, 상장 후 6개월간 의무 보유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 후 6개월 이내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되지 않을 경우 2회차 인수는 당사가 계약 후 180일 째 되는 날 기준일 5일 전 통지를 통해 취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레드힐은 지난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오파가닙이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2·3상에서 환자들의 사망률을 62% 감소시키고 환자들의 상태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레드힐은 다기관, 이중맹검, 무작위 임상시험에 참가한 코로나19 환자 475명 중 중증 폐렴환자 25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오파가닙이 환자들의 산소치료를 종료하거나 퇴원하는 시간을 유의미하게 앞당겼다고 밝혔다. 환자들은 모두 표준 치료법인 '덱사메타손' 및 '렘데시비르' 치료를 받았으며 두 집단으로 나뉘어 오파가닙 및 위약을 처방받았다. 분석결과 오파가닙을 투약한 환자군의 사망률이 위약군에 비해 6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파가닙은 사망률 외에 산소치료 및 퇴원에서도 위약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해당 환자들 대부분은 최대 60%에 달하는 흡입산소농도(FiO2) 치료가 필요해 비강캐뉼라 또는 산소마스크가 필요했다.

임상결과 투약 14일 후 오파가닙 투약군 처방 환자들의 77%가 산소 치료를 중단했으나 위약군의 경우 63.5% 수준이었다. 레드힐 측은 오파가닙이 위약에 비해 21%가량 더 높은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오파가닙 투약 환자들의 평균 퇴원일이 10일을 기록한데 비해 위약 환자군의 경우 평균 14일이 걸렸다.

오가파닙은 알약 형태의 저분자 약물로 세포 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에 활용되는 스핑고신 키나아제2(SK2)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항 코로나19 효과를 낸다. 레드힐 측은 오가파닙이 앞서 진행된 전임상 시험에서 현재 유행 중인 델타 변이를 비롯한 주요 우려변이(VoC) 종에 대해서도 억제 효과가 입증돼 새로운 변이에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외신인 더스트리트(TheStreet)는 "레드힐의 연구 진전 소식이 머크앤드컴퍼니의 발표 이후 나왔다"라면서 "레드힐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경우 머크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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