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된 친중 사대에서 벗어나겠다"
홍 의원은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익 우선'의 대원칙 아래 한미, 한중, 한일 등 무너진 대외관계를 정상화함으로써 나라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주요7개국(G7) 선진국 도약의 기초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먼저 "대통령 직속으로 국내외 전문가를 모아 '2050 외교안보회의'를 만들어서 2050년 글로벌 주도국가로서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외교안보 대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선 즉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한미 양자 또는 다자(한·미·일·호주) 형태의 '아시아판 핵기획그룹'을 설치하여 전술핵 재배치를 비롯한 나토식 핵공유 체제 구축 약속을 받아내겠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주도의 기밀정보 공유 동맹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대신 핵 공유협정 체결과 한미원자력 협정 개정(파이로프로세싱) 등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홍 의원은 중국과의 관계에서는 친중 사대에서 벗어나 국익 중심 대중 외교를 펼친다고 공약했다.
그는 "'사드 3불' 정책은 인정하지 않고 공식 파기를 선언할 것"이라며 "3불 약속은 우리 안보 주권을 제약하는 것이며, 한미일 안보협력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지적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발 미세먼지, 중국 동해안 원전 문제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환경, 경제, 교류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한 소통과 대화를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선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유지하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일 간 미래 협력을 위한 포괄적 파트너십 공동 선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위안부 및 강제노역 문제는 조기에 해결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재외동포재단은 재외동포청으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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