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27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노무현 대통령은 6.29 선언을 통해 민주화의 길을 여셨다"고 실언했다. 이에 지적을 받은 황 전 대표는 “주어를 잘못 (말)했다”며 웃어 넘겼다.
황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북방정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지평을 넓힌 공도 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께서 이렇게 유명을 달리하신 점에 대해 굉장히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이런 정신들을 이어 받아 우리가 꿈꾸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황 전 대표는 고인에 대한 국가장이 결정된 데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한번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다계통위축증으로 투병하며 폐렴과 봉와직염 등으로 여러 차례 입원했다. 또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최근 재택의료팀 돌봄 아래 자택에서 지내던 노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12시45분쯤 저산소증과 저혈압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오후 1시46분쯤 서거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을 결정했다. 장례식은 30일까지 닷새간 진행되며 영결식과 안장식은 오는 30일 거행될 예정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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