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7조7528억-영업이익 1조3270억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2.1% 감소 68만4413대
"반도체 부족 예상보다 길어...수익성에 주력"
[파이낸셜뉴스] 기아가 3·4분기 판매 감소속에서도 고수익 차종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내놨다. 판매량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68만4413대를 기록했다.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2.1% 감소 68만4413대
"반도체 부족 예상보다 길어...수익성에 주력"
27일 기아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을 열고 3·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8.8% 증가한 17조7528억원, 영업이익은 579.7% 늘어난 1조32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급차질에 따른 판매여건 악화,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RV 모델과 신차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이 늘었고, 쏘렌토·카니발 등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와 인센티브 축소 등에 힘입어 수익성을 방어했다. 3·4분기 영업이익률은 7.5%로 대규모 품질비용이 반영됐던 지난해 3·4분기 1.2%에서 대폭 개선됐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RV 판매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58.7%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8.6% 감소한 12만4964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0.6% 줄어든 55만9449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1% 줄어든 68만4413대로 집계됐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로 대기수요가 출고로 이어지지 못하며 판매 감소했다. 다만 유럽·인도·아중동·중남미 권역에서는 생산차질 최소화 노력과 주력 차종의 판매 회복으로 높은 판매 증가를 달성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를 최소화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이슈 지속에 따른 일부 생산차질로 글로벌 도매 판매가 감소했고 원화 강세 등 경영환경이 비우호적이었지만, RV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과 북미를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 절감으로 수익성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4·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는 당초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아는 올해 남은 기간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쏘렌토, 카니발 등 고수익 RV 모델과 스포티지, EV6 등 신차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RV와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고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