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서거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가족에 "고인의 명복을 빌고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유 실장은 27일 오후 3시27분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께서 대신 전해 달라는 메시지를 유가족에게 전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장례가 사상 두 번째 국가장으로 결정된 만큼 직접 방문을 검토했으나 한-아세안 정상회담 일정과 G20정상회의 출국 일정 등으로 인해 유 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을 대신 조문케 했다.
유 실장은 "G20 이후 귀국 날짜가 11월 지나서이기 때문에 장례절차가 다 끝난다"며 "현재로선 대통령 조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또 '국가장 반대 의견'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적지 않은 과도 있고 공도 있다. 여러가지 국민들 의견이 다르다"면서 "그런 부분을 다 고려해서 절차에 따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가장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다계통위축증 등 숙환 투병 끝에 전날 오후 1시46분 서거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을 결정했다.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과 안장식은 오는 30일 거행된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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