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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IBM과 전략적 제휴...BTS 효과로 분기 실적도 개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8 03:54

수정 2021.10.28 03:54

[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데에이고의 한 맥도널드 매장에 2015년 3월 31일(현지시간) 대형 입간판이 서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데에이고의 한 맥도널드 매장에 2015년 3월 31일(현지시간) 대형 입간판이 서 있다. 로이터뉴스1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널드가 컴퓨터 시대를 연 IBM과 손을 잡았다.

드라이브스루 판매 자동화에 양사가 협력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서비스의 중요성이 높아진데다, 심각한 인력난이 배경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노동집약형 산업 가운데 하나인 패스트푸드 산업도 자동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편 맥도널드는 한국 방탄소년단(BTS) 등 유명인들과 협업해 출시한 세트메뉴가 인기를 끌면서 매출에도 상당한 보탬이 됐다고 밝혔다.


IBM과 전략적 제휴...드라이브스루 자동화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맥도널드는 27일(이하 현지시간) IBM과 전략적 제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맥도널드의 드라이브스루 시스템을 자동화하는 인공지능(AI) 개발이 목표다.

합의에 따라 IBM은 맥도널드의 정보기술(IT) 자회사인 맥D(Mc)테크랩스를 인수한다. 맥디테크랩스는 맥도널드가 자동화 추진을 위해 2019년 인수한 기술업체다.

IBM이 얼마에 인수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크리스 켐친스키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자리에서 IBM은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켐친스키는 IBM이 AI를 통해 고객응대 해법과 음성인식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전문지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맥도널드는 올 여름 일리노이주 시카고 일부 매장에서 AI를 접목한 드라이브스루 자동화 시범 서비스에 나서기도 했다.

켐친스키는 시범 서비스에서 자동화가 고객들과 직원들 모두에게 '상당한 혜택'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그러나 드라이브스루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돼도 대규모 감원은 없다고 강조했다.

케빈 오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맥도널드와 IBM간 협력으로 감원될 인원은 100명도 채 안된다고 말했다.

BTS 등과 협업, 맥도널드 매출 증가효과 톡톡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맥도널드가 이날 공개한 3·4분기 실적에서는 한국 보이그룹 BTS 등 인기 뮤지션들과 협업 효과 역시 상당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BTS, 스위티, J 밸빈, 트래비스 스콧 등 뮤지션들과 협력해 내놓은 한정판 세트메뉴가 유명세를 타면서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는 것이다.

이들 세트메뉴는 인기가 너무 좋아 재료 부족으로 판매가 중단되기까지 했다.

유명 뮤지션들을 내세운 세트메뉴가 인기를 끌자 짝퉁도 잇달아 나왔다.

버거킹 등 경쟁사들이 다른 유명인들과 손잡고 자체 세트메뉴를 내놓았다.

맥도널드는 영업을 시작한지 최소 13개월된 전세계 매장 매출(동일매장매출)이 전년동기비 12.7% 늘었다고 밝혔다.

또 총매출은 약 14% 증가한 62억달러를 기록했다.

재료비부터 인건비에 이르기까지 비용이 상승해 가격을 올려야 했지만 소비자들의 수요가 지속돼 팬데믹 이후의 비용상승 충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맥도널드 가격인상폭은 전년비 6% 수준이 될 것이라고 켐친스키 CEO는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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