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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신용등급 높인 한신평···“실적흐름 개선”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9 09:15

수정 2021.10.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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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어음 등급 ‘A3-’에서 ‘A3’로 상향
동국제강 당진공장 전경. / 사진=뉴스1(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 당진공장 전경. / 사진=뉴스1(동국제강 제공)
[파이낸셜뉴스] 실적 개선 및 재무부담 완화에 따라 동국제강의 신용도가 개선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8일 동국제강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한 단계 올려 잡았다. 우호적인 시황을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재무부담도 완화되고 있다는 게 한신평 설명이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조성되면서 올해에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9년 2.9%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7%로, 올 상반기엔 9.8%로 뛰었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우호적인 업황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국내 주택경기 호조와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 흐름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의 감산 기조 및 철강 수출 증치세 환급 폐지 결정이 내수 철강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동국제강은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판가에 원활히 전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동국제강이 잉여현금 창출을 바탕으로 재무부담도 경감시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각종 자산 매각을 포함한 자구안 실행과 수익성 회복, 운전자금 최소화 노력 등에 힘입어 2014년 말 4조4000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이 올해 3월말 기준 1조8000억원까지 급감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단기적으로 컬러강판 라인 증설 등 계획된 투자부담과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이 현금흐름을 제약할 수 있겠으나, 개선된 영업 현금 창출력과 탄력적인 운전자본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재무부담 경감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신평 측은 철강경기 및 현지 환율에 따른 브라질 CSP 제철소의 가변적인 영업, 재무구조를 감안할 때 동국제강의 잠재적 지원 부담에 대해서는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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