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황무성 왜 그만두는지 몰랐다는 건 거짓말"
윤 전 총장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황무성 사장이 왜 그만두는지 몰랐다고요?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겁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며칠 전, 이재명 후보의 측근들이 2015년 2월 황무성 전 사장에게 사직을 강요했다는 폭로가 있었다"며 "7시간 동안이나 집요한 사직 강요를 한 '빼박' 녹취록이 공개되었는데도, 이재명 후보 측은 어제 '황 사장의 자작극'이라고 역공을 취하며 발뺌을 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서 황 사장에 대한 사퇴 종용이 본인의 ‘사기죄’ 피의 사실을 숨긴 데 따른 정당한 행위인 것처럼 해명했다"며 "강요가 아닌 정당한 사퇴 권유라는 식이다"라고 말했다.
또 "만약 이런 해명이 사실이라면 ‘황 사장 찍어내기’ 보도가 나간 이후,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직 퇴임 기자회견에서 '그 양반(황무성 전 사장)이 퇴임 인사를 하러 왔을 때 ‘왜 그만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성남시 산하기관장에게 문제가 생겨, 사퇴를 권유하는데, 인사권자인 시장이 모른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은 "만약 이 후보의 설명처럼 황사장이 왜 그만두는지 몰랐다면, '유원(유동규), 유투(유한기), 정(진상)' 등 이재명의 문고리 3인방이 시장 몰래 호가호위라도 했다는 얘기인가. 그렇다면 이보다 더한 무능하고 허수아비인 시장이 어디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사퇴를 종용한 이 후보의 측근이나, 황 사장을 ‘박살’ 낼 사람은 황 사장의 인사권자인 ‘그분’ 한 사람 외엔 없다"면서 "그런데도 자신은 황 사장이 왜 그만두는지도 몰랐다는 것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황 사장 찍어내기'는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 규명에 있어 매우 중요한 팩트"라며 "화천대유 설립 일자에 맞춰 사직 강요가 이루어졌고, 황 사장이 대장동 범죄 설계의 걸림돌이 되니까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그랬던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긴말 필요 없다. 황무성씨가 말한 대로 하면 된다"면서 '이재명, 떳떳하면 특검하라'라는 황씨의 요구를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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