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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규모 '풀살롱' 불법 영업…121명 무더기 적발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9 14:08

수정 2021.10.29 14:08

28일 서울 강남구에서 적발된 유흥업소 직원들/사진=수서경찰서 제공
28일 서울 강남구에서 적발된 유흥업소 직원들/사진=수서경찰서 제공

[파이낸셜뉴스]음주와 성매매가 함께 이뤄지는 국내 최대규모의 '풀살롱'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곳은 인근 호텔 건물과 연결된 비밀통로를 통해서만 입장을 가능케 하는 등 비밀리에 영업돼온 곳이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9일 오전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유흥주점에서 업주 1명과 종업원 57명, 손님 63명 등 121명을 검거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호텔과 유흥주점 사이에 비밀통로를 만들고, 손님을 호텔 투숙객으로 가장해 입장시키는 방식으로 영업을 벌였다.

손님 감금 등 112신고를 근거로 폐쇄회로(CC)TV 분석과 잠복근무를 벌이던 경찰은 전날 밤 11시47분쯤 유흥주점 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진입했다. 당시 유흥주점에는 손님들이 없었으나 호텔과 연결된 비밀통로 출입문 3개를 개방하고 들어가자 손님과 종업원 등 119명이 발견됐다.

경찰은 손님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던 중 호텔 지하의 철문을 자동화 장치로 열어 손님을 들여보낸 정황을 확인, 호텔 관계자 2명도 추가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주점은 내부에 39개의 룸이 있을 정도로 국내 최대규모(800여평)다.
상습적으로 집합금지명령을 위반해 온 이 주점은 양옆에 위치한 호텔 중 한 곳은 성매매 장소로, 다른 한 곳은 일반 투숙객을 받는 숙박형 호텔로 만들어 단속을 피해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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