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대사에 촉매제로 작용하는 비오틴
에너지 만들고 탈모와 피부 발진 예방하는 데 도움
에너지 만들고 탈모와 피부 발진 예방하는 데 도움
[파이낸셜뉴스] 혼자서 피어나는 꽃이 없듯 삶에는 반드시 조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몸 역시 영양을 제대로 흡수하기 위해서는 촉매제가 필요한데요. '비오틴(Biotin)'은 체내에서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대사에 관여하며 에너지를 합성하고 조직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대사량이 떨어져 어느 때보다도 영양의 역할이 중요한 계절, 숨은 조력자 비오틴의 효능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비오틴은 수용성 비타민의 일종입니다. 비오틴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효소를 합성하는 데 이용되거나 조직 세포에 저장됩니다. 쉽게 말하면 체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화학 반응을 촉진하는 것인데요.
조금 더 깊게 알아보자면 비오틴은 '카르복실라제(Carboxylase)'로 작용합니다. 일상에서 비누를 사용할 때 비누가 물에 쉽게 녹도록 돕는 친수성 성분이 ‘카르복실기(Carboxyl group)’입니다. 카르복실라제가 있어야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 비오틴이 있어야 영양이 몸에 잘 흡수된다는 이야기죠.
비오틴은 특히 아미노산, 포도당, 지방 대사에서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의 기본 단위로 체내 조직을 구성하고, 에너지원인 포도당은 활동과 사고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지방은 신경 세포를 이루는 주요 성분으로 세포막을 만들고 생리 기능을 정상적으로 조절하죠. 비오틴이 결핍되면 탈모와 피부 발진, 습진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근력이 저하하고, 우울이나 환각 등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백질 합성에 '부스터' 역할을 하는 비오틴은 특히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는 성분 중 하나입니다. 시중에서도 비오틴을 함유한 다양한 건강 식품과 샴푸 등 탈모 완화를 위한 기능성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비오틴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는 곡류, 채소 등은 탈모를 지닌 사람이 반드시 섭취해야 할 식품으로 통할 정도죠. 비오틴을 충분하게 섭취했을 때 모발의 생장과 재생이 활발하게 일어납니다. 모발뿐만 아니라 손발톱이 단단해지고 피부가 탄탄해지는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발간한 <제9개정판 국가표준 식품성분표 II>에 따르면 비오틴은 난황, 간, 땅콩, 치즈 등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채소와 과일을 통해 비오틴을 섭취할 수 있으나 앞서 언급한 식재료에 비해 좋은 급원은 아닙니다. 옥수수와 대두의 비오틴은 생체 이용률이 100%에 달하며, 밀가루는 0%에 그치므로 양질의 비오틴을 섭취하고 싶다면 식단에서 밀가루 음식 줄이는 것을 권합니다.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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