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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이제 ‘깍두기’가 아니야! 청평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30 23:57

수정 2021.10.30 23:57

경륜 우수급 경주.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우수급 경주.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파이낸셜뉴스 광명=강근주 기자】 최근 출주표를 채우고 있는 훈련 팀은 김포, 동서울, 청평, 세종, 수성 등이 주류를 이룬다. 매회 차 지방 교차경주를 포함해 80여명이 참가하고 있는데, 전체 출전선수 중 50% 이상을 이들 팀이 차지한다. 한 경주에 2~3명이 단일팀으로 출전하기도 한다.

코로나19 방역 속에 8월부터 온라인 발매와 비수도권 지역에서 재개된 부분 관중 입장인 오프라인 발매가 경륜 팬들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들 팀 참가는 더욱 더 영향력이 크다.

출주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들 팀 중 청평 팀은 다소 평가 절하됐다.
특선급이 다수를 이룬 타 팀보다 단 한 명의 특선 멤버인 김시후(S3급)밖에 없기 때문에 당연한 평가였다. 8월 재개된 이후 매 경주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경륜 팬 사이에서 ‘어느 쪽에도 끼지 못하는 사람이나 그런 신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소위 깍두기’ 팀으로 불렸다.

그러나 청평팀이 달라지고 있다. 10월17일 부산 우수결승 3경주에 강진원(A1), 이기주(A1), 조재호(A2) 등 무려 3명이 올라와 그 중 강진원 선행을 조재호가 추입으로 쌍승 58.6배, 단승 27.0배의 중-고배당을 낳았다.

함께 출전한 이기주는 초주선행인데도 팀의 중추적 역할 속에 4위를 했다. 이날 특선에서 우수로 강등된 이수원(A1), 이홍주(44세 A1)를 제압한 결과다.

이에 앞서 10월8일 광명 우수1경주에서 김범준(A2), 이우정(A3)이 나란히 1, 2위로 들어오며 쌍승 29.8배를, 10월4일 창원 선발2경주에서 인기(배당)순위 4위였던 이일수(B2)가 선행으로 1위하며 쌍승 61.4배, 단승 16.2배의 이변을 낳은 주인공이 됐다. 또한 9월26일 창원 우수2경주에서 인기순위 꼴찌였던 청평팀 노장 이규봉(A2)이 2위를 하며 994.1배 고배당을 낳은 조연이 됐다.

청평팀은 총 23명으로 구성돼 코로나19 휴장 공백 이후 거대해진 팀으로 매회 차 다수 출전하고 있다. 걸출한 스타급은 없지만 특선급 김시후 외 우수급(17명 70%)이 주류로 허리를 맡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결승급 전력 강진원, 이기주를 비롯해 선행력이 돋보이는 손재우, 제 기량을 회복 중인 김범준(훈련부장), 조재호, 최근영 등 제법 무게감이 느껴지는 멤버를 갖추고 있다.

또한 훈련지부장 이상현과 과거 특선멤버 최대용 그리고 부상 회복 중인 이유진 등이 앞으로 입상권으로 예상되며 선발급 이일수가 부활하고 있다.


경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휴장 공백으로 6, 7월까지 청평팀은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훈련량이 부족하다. 또한 8월, 9월 부상 선수도 많아 팀별 훈련도 부족했다.
그러나 팀원이 하나둘 복귀하며 경주 중 승부처 허리 역할을 하는 우수급에서 집중 봐야할 팀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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