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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지지부진’ 목동, 빌라 주거지 도심복합재개발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31 18:22

수정 2021.12.03 09:24

목4동, 소규모 정비사업서 선회
최근 재개발 사업 제안서 제출
지구지정 소유자 사전동의 확보나서
사업 확정땐 최대 5000가구 공급
‘재건축 지지부진’ 목동, 빌라 주거지 도심복합재개발 추진
안전진단 탈락으로 재건축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서울 목동의 빌라지역에서 공공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목동 내에서 대규모 재개발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재건축 지원사격을 위해 규제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양천구도 목동 일대 재개발이 향후 아파트 재건축 시 이주난 해소 등에 긍정적이라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목4동, 저층주거지 재개발 추진

10월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4동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추진위원회는 최근 양천구청에 목4동 일대 재개발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목4동은 재건축을 추진 중인 목동2·3·4단지와 맞닿아 있는 지역으로, 단독주택과 빌라가 혼재된 저층주거지다.


앞서 목4동 내 정목초교 인근 구역은 지난 4월 말 국토교통부의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인근 지역 주민들의 공공 재개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저층주거지 사업으로 확대해 추진하게 된 것이다. 실제 소규모 정비사업 당시 1000명이었던 토지 등 소유자는 2800명으로 늘어났으며, 사업 면적도 6만9000㎡에서 20만㎡로 3배 이상 확대됐다.

황금종 목4동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추진위원장은 "분담금 등 난개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에서 소규모 정비사업에서 공공주택복합사업으로 선회하게 됐다"며 "특히 조합 설립없이 삐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에 주민들이 해당 사업으로 뜻을 모으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2·4대책 일환으로 내놓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최대 장점은 빠른 인허가 절차를 통한 신속성이 꼽힌다. 실제 사업 제안에서 지구지정 제안, 예정지구 지정 및 확정, 시공사 선정, 주택사업계획 수립 및 승인, 착공을 거쳐 입주까지 기간을 정부는 4~5년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업 요건 충족… 지구지정 동의율 관건

절차대로 목4동 재개발이 진행된다면 목동 단지들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 되는 시점의 이주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조합의 설명이다.

양천구 관계자도 "사업 신청을 위한 노후도 등 요건은 충족하고 있다"며 "다음 주 중 국토부에 지구지정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도심공공주택복합 사업 지구지정 요건으로 1만㎡당 50가구의 호수밀도와 노후도(20년 이상) 60% 이상을 제시한 바 있다. 목4동의 경우 1만㎡당 54가구, 노후도 65%, 토지 등 소유자 17% 동의(제출일 기준) 등의 지구지정 제안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추진위는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에 주민 동의서 징구에 들어가 동의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구지정 확정을 위해선 토지 등 소유자 3분의2 동의가 필요한 데, 이를 사전에 확보해 사업성을 신속하게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날 기준 동의율이 25% 가량인데, 해당 사업의 인센티브 등을 주민들에게 전달해 사업 진행을 위한 동의율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목동 아파트 단지들의 재건축은 정부의 안전진단 규제 허들을 넘지 못하고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목동 단지 중 재건축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통과한 곳은 목동6단지 뿐이다. 작년 목동9단지에 이어 올해 목동11단지는 적정성 검토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 때문에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한 다른 목동 단지들도 적정성 검토 일정에 속도조절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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