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 대통령 "2050 탄소중립 성패 첫 10년이 중요"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31 21:32

수정 2021.10.31 21:43

기후변화 및 환경 세션 참석
韓, 2050년 석탄발전 전면폐기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10.31/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10.31/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후변화 및 환경' 세션에서 "2050년까지 우리에게 30년이 주어져 있지만, 첫 10년이 중요하다"며 "2030 NDC 목표를 우리가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2050 탄소중립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지구의 생명력과 강한 회복력을 믿는다"며 "인류가 코로나로 활동을 줄이자 기후위기 시계의 데드라인이 늘어난 것이 그 증거다. G20의 연대와 협력이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들어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탄소중립에 발을 맞춰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해 탄소중립을 법제화했다"며 "민관이 함께하는 탄소중립위원회를 설치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했다.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라 2030 NDC 상향도 결정했고, COP26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석탄 감축 정책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석탄발전소 여덟 기를 조기 폐쇄했고, 올해 말까지 두 기를 추가 폐쇄할 예정"이라며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폐기할 것이다. 신규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금융 지원도 이미 중단했다"고 밝혔다.

메탄 배출 감축 노력 강화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메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 공감하며 국제 메탄 서약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가장 중요한 동력으로 한국판 그린 뉴딜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그린 뉴딜을 통해 만들어내고 있는 신산업과 새로운 일자리는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며 "많은 한국 기업들이 RE100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민간의 기술개발과 투자를 뒷받침하며, 탄소중립 속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특히 수소경제에 중점을 두고 있고, 수소 활용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며 "수소경제를 위한 글로벌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개도국의 탄소중립 노력도 지원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의 탄소중립 노력에도 함께하겠다"며 "그린 ODA 비중을 확대하고 녹색기후기금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를 통해 기후 재원 지원을 계속하면서 기후기술센터 및 네트워크를 통해 녹색기술 분야에서 개도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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