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가 11월 1일 한우의 날을 맞아 올해 한우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 등급의 프리미엄 한우 판매량이 작년 대비 152% 늘어나며 큰 인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는 1+ 등급, 1등급 한우가 기록한 51%, 40%의 증분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마켓컬리에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된 프리미엄 한우의 비중도 지난해 13%에서 2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1++ 프리미엄 한우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에는 한우를 고를 때 가성비보다는 가심비를 우선 순위에 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불어 최근에는 좋은 품질에 합리적 가격을 지닌 상품이 늘어나면서 고객 선택지가 넓어진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컬리의 프리미엄 한우 PB(자체 브랜드)인 ‘PPUL’의 경우 1++한우 상품을 200g기준 1만7000원부터 선보이며 가성비, 가심비를 두루 갖춘 상품을 고객에게 제안하고 있다.
한우 부위별로 살펴보면 등심이 전체 판매량의 10%를 차지하며 판매량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블링이 켜켜이 들어차 있는 등심은 지방과 살코기의 조화가 적절해 식감이 부드럽고, 풍부한 육즙을 바탕으로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인기다. 그 다음으로는 육질이 탄탄하고 육향이 진해 오래 조리하는 요리에 적합한 양지(9%)가 2위를 기록했으며, 기름기가 적고 담백해 최근 식단 조절용 스테이크로 주목받고 있는 우둔(9%), 진한 육향으로 스테이크에 적합한 채끝(7%) 등이 뒤를 이었다. 소 한 마리 당 얻을 수 있는 양이 한정적인 특수부위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치마살의 판매량은 작년 동기간 대비 506% 증가했으며, 제비추리(489%), 업진살(451%) 등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구매 용도별로 살펴보면 국거리용 한우의 판매량이 작년 대비 244% 증가하며 전체 판매량 1위(26%)를 기록했으며, 구이용 역시 작년 대비 343% 늘어나며 2위(19%)에 올랐다. 이 둘이 차지하는 판매량 비중은 올해 45%로, 지난 해(18%)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전까지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던 이유식용, 불고기용의 비중은 지난 해 21%에서 올해 22%로 큰 변화가 없었다. 마켓컬리는 이러한 구매 비중 변화 이유를 장기화된 집콕으로 꼽았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 대신 집밥을 먹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이전에는 한우를 주로 반찬 또는 이유식으로 사용했다면 최근 들어 국, 탕, 찌개를 끓이거나 구워 먹는 등 식사로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편 마켓컬리는 11월 1일 한우의 날을 맞아 국거리용 양지부터 구이용 안심추리까지 약 40여 개 한우 상품을 최대 30% 할인하는 ‘한우데이’ 기획전을 오는 4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국거리, 샤브샤브, 육전 등 다양한 종류의 한우를 폭넓게 선보이며, 한우 불고기를 8000원대부터 제안하는 등 한우를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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