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AI, 8775억 규모 체계개발 사업 우협 선정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1 13:32

수정 2021.11.01 13:32

프랑스 닷소사의 비즈니스 제트기 팰콘 2000LXS.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프랑스 닷소사의 비즈니스 제트기 팰콘 2000LXS.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일 방위사업청에서 추진 중인 8775억원 규모 백두체계 능력보강 2차 체계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1990년대 도입한 공군의 백두정찰기를 대체할 신형 정찰기의 운영 및 임무체계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기 위해 추진된다. 5년여간 총 4대를 개조 및 개량 예정이며 규모는 8775억원이다.

KAI는 체계개발 업체로 프랑스 닷소사의 비즈니스 젯 팰콘 2000LXS을 기반으로 정보수집 장비, 송수신 시스템 등 주요 항전장비의 체계통합과 정보수집체계 운영을 위한 지상체계 및 통합체계 지원요소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임무장비 개발은 LIG넥스원과 협력한다.

KAI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최근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ADEX)'에서 닷소사와 항공기 지원 및 기술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경쟁 입찰로 진행된 이번 사업은 지난 8월 중순 1차 입찰에 KAI가 단독 입찰하면서 유찰됐으며 9월 진행된 2차 입찰에서 2개 업체가 참여해 입찰이 성립됐다.

KAI는 T-50, FA-50, KUH, LAH, KF-21 등 군용기 연구개발을 통한 체계종합 역량과 P-3C와 E-737 등 중·대형 항공기의 개조개량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술 평가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항공전자 전문업체 및 중·소 협력사 22개사와의 상생과 항공정비(MRO) 전문업체 KAEMS의 협력 등 국내 항공산업 생태계 구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KAI 관계자는 "백두체계 성능개량 사업은 우리 군의 전력 강화는 물론 기술축적, 일자리 창출 등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이라면서 "KAI의 다양한 항공기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지난 3월 특수목적기 개발사업 진출과 항공기 성능개량·개조사업 확대 등 고정익 사업의 미래사업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KAI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정부의 군 전시작전권 전환 정책에 따라 추진 예정인 원거리 전자전기, 합동이동지상표적감시기 등 감시체계 구축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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