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유가 폭등에 힘받는 에쓰오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1 18:02

수정 2021.11.01 18:02

증권사 EPS 전망치 줄상향
국제유가 상승으로 정유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S-Oil(에쓰-오일)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특히 리오프닝(경제 재개)을 앞두고 이동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에쓰오일의 정제마진 개선이 내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을 예상하며 에쓰오일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기존 10만~13만원선에서 12만~15만원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당순이익은 당기순이익을 발행된 총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했는지 나타낸다. 즉, 주당순이익이 높을수록 해당 기업의 경영실적이 양호하며 주식의 투자 가치가 높다는 의미다.


최근 에쓰오일은 유가 상승과 정제 마진 개선에 힙입어 정유 및 윤활기유부문의 실적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4840억원을 13% 웃도는 5494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쓰오일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2조4203억원로 추정한다. 기대치에 부합한다면 2011년 영업이익 1조6337억원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셈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동남아시아에서 백신접종 이후 경기회복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면서 "국제유가 상승 기조에 따라 올해 4·4분기에 이어서 내년 상반기에도 정제마진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2021년 EPS를 기존 1만275원에서 1만1997원으로 올렸다.


리오프닝에 따른 항공수요 회복도 정제마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팬데믹 완화에 따른 수요 정상화로 내년에도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9월부터 반등한 정제마진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상황이며 22년에도 우상향 흐름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2021년 EPS를 1만3783원에서 1만3921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way309@fnnews.com 우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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