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L 우협에 EW자산관리대부…잔금 후 클로징
[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이 경기도 포천 소재 '칸 리조트'와 15년간 이어진 악연 청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018년부터 NPL 공개입찰을 통한 엑시트(자금회수)에 네 번이나 나선 후 원매자를 찾아서다.
앞서 우리은행은 칸 리조트 사업 부실화로 2012년 3월 서울 회현동 본점이 경찰 특수수사과에 압수수색을 당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매각주간사 EY한영을 통해 채권금액원금(OPB) 기준 1350억원 규모의 칸 리조트 NPL(부실채권) 우선협상대상자에 EW자산관리대부를 선정했다.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원매자로, 조만간 잔금 거래를 종결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입찰에서는 대부업체, 증권사 등이 입찰 참여를 검토했지만 입찰 참여로 이어지지 않았다.
EW자산관리대부는 2010년에 설립된 NPL 관련 투자, 관리, 매입추심 업체다. 누적 NPL 매입규모는 7260억원이다. 자회사인 EW자산관리의 실적을 포함한 수치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006년 11월 16일 프로젝트금융 대출 약정을 체결, 포천 칸 리조트 개발사업 주체인 한우리 월드 리조트에 대출했다. 당시 우리은행 750억원,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300억원), 금호생명(현 KDB생명) 300억원 순이다.
칸 리조트는 2011년 9월 30일 준공됐지만, 시공사인 두산건설은 하청업체의 부도를 이유로 유치권을 행사했다. 두산건설은 우리은행과 소송을 통해 450억원(대여금 200억원+공사비의 20%)에 대한 우선순위를 확보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두산건설을 물적분할, '밸류그로스법인'에 칸 리조트 관련 자산을 넘기기도 했다.
한편 칸 리조트는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 일대에 8만3692㎡ 규모로 조성됐다. 호텔수준의 럭셔리 콘도미니엄 5개동 428실과 천연 온천수로 운영되는 워터파크, 1500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경기북부 최대규모로 설계돼 수도권 북부의 새로운 리조트로 관심을 끌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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