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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상품성 높은 '참조기' 양식 본격화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3 09:41

수정 2021.11.03 09:41

국립수산과학원이 제주 넙치 육상양식장을 이용해 참조기를 양식하는데 성공했다.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국립수산과학원이 제주 넙치 육상양식장을 이용해 참조기를 양식하는데 성공했다.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NIFS)은 넙치 단일품종으로 특화돼 있는 제주지역에 새로운 양식품종으로 참조기가 가능성이 있다고 3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는 민간양식장과 협력해 지난해 참조기 인공종자를 입식, 13개월 동안 배합사료만으로 키운 양식 참조기를 최근에 수확하는데 성공했다.

수확한 양식 참조기의 총 생산량은 760kg(약 6500마리)다. 평균 크기와 중량은 각각 22cm, 130g이다. 큰 개체는 300g(4%)이 넘었고 100g 이상 개체는 75%로 나타났다.

100g 이상의 참조기는 보리굴비 등으로 가공할 수 있어 비교적 상품성이 높은 크기다.


몇 년 전만 해도 넙치의 일본 수출 중지 등 외부적인 영향으로 넙치 가격이 폭락해 제주지역 양식품종 다변화의 시급성이 요구돼 왔다.

이에 제주수산연구소는 양식품종 다양화를 위해 '제주 양식넙치 대체 참조기 양식산업화 기반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참조기의 월동이 가능하고 여름철 고수온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등 서식 가능한 수온이 연중 유지되는 지리적 이점이 많다.

제주수산연구소는 참조기 양식산업화와 브랜드화를 위해 산란시기와 인공종자 입식시기를 앞당겨 대형 참조기를 생산할 수 있는 양식시스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에 민간 참조기 양식 참여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제주지역 양식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참조기 인공종자도 분양할 계획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박광재 제주수산연구소장은 "이번 참조기 시험양식에서는 배합사료를 먹여 대형개체 비율을 향상시켰다는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넙치양식으로 한정돼 있는 제주지역 양식품종이 참조기 양식을 통해 좀 더 다양해지고 어가소득 증대에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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