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4일 한국 론칭을 앞둔 애플TV가 첫 한국 작품 오리지널 시리즈를 공개한다. ‘기생충’의 이선균이 주연하고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정’의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는 'Dr.브레인'이다.
3일 진행된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김 감독을 비롯해 이선균, 이유영, 박희순, 서지혜 그리고 ‘청춘기록’ ‘철인왕후’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은 배우 이재원이 참석했다.
홍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인 'Dr.브레인'은 타인의 뇌에 접속해 기억을 읽는 뇌동기화 기술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천재 뇌과학자의 이야기다. 미스터리한 사고로 가족이 희생되는 비극을 겪은 이후 신기술을 이용하여 사건 관계자들의 뇌에 접속해 진실의 파편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이선균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 없는 뇌과학자 고세원, 이유영은 고세원의 아내, 박희순은 고세원을 돕는 미스터리한 개인조사원, 서지혜는 잔인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형사, 이재원은 극중 세원의 든든한 조력자로 나온다.
'Dr.브레인'를 통해 드라마 시리즈를 처음 연출하게 된 김지운 감독은 “데뷔하는 마음으로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유년시절에 어두운 기억을 가진 한 천재 뇌과학자가, 성인이 돼서도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둘러싸고 의문의 사건이 일어나자, 모든 의혹과 미스터리를 풀기위해 다른 사람의 뇌를 자기와 동기화해 풀게 된다는 내용의 미스터리 스릴러”라며 “SF 미스터리이자 기억 추적극이며, 또 성장드라마”라고 했다.
선천적으로 연민과 감정을 느끼지 못했던 뇌과학자가 타인의 뇌 스캔을 통해 동경과 슬픔, 분노, 희생과 사랑 등 여러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점에서 가족, 감정 그리고 휴머니즘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김지운 감독은 이번 작품의 각본, 감독, 총괄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뇌동기화를 통해 타인의 기억을 본다’는 원작 웹툰을 시리즈로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일단 그림체가 독창적이었다”며 “한국형 그래픽노블같은 완성도를 보였다. 다른 사람의 머릿속으로 들어간다는 그 원초적 욕망을 다룬다는게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원작과 다른 점도 설명했다. “웹툰은 살인 미스터리를 푸는데 중점을 뒀다면 드라마는 더 많은 레이어가 들어가서 원작의 흥미와 재미에 의미, 감동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원작 웹툰이 송곳처럼 날카롭고 또 브레이크 없이 질주한다면 드라마는 의미와 재미, 감동을 두루 건지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드라마는 6부작 시리즈다. 김지운 감독은 “2시간짜리 영화를 하다가 6시간으로 늘리는 게 힘들었다. 한편을 완성하면서 다음 편을 어떻게 기대하게 만들지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국내외 OTT에서 오리지널 시리즈를 내놓는 가운데, ‘Dr.브레인’의 강점은 무엇일까? 이선균은 “애플티비의 첫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김지운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이 강점인 것 같다”고 답했다.
“요즘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데, 우리 작업이 공개된다는 것이 큰 영광이다. 한국콘텐츠 부흥에 일조하고 싶다”고 답했다.
박희순은 “보안이 아주 철저했다”며 “스케줄표에 제목이 자꾸 바뀌어 작품이 끝날 때까지 정확한 제목을 몰랐다. 보안을 중시하는 회사에서 만든 만큼 다 베일에 싸여있는데,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유영은 “전세계적으로 방영돼서 설레고 기대된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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