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최근 심각해진 공급망 대란 해소를 위해 벌금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자 일부 진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LA항구가 항구에 남은 화물에 대한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고, 이 방식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LA항의 진 세로카 전무이사는 지난 1일부터 벌금 부과책을 실시했으며 LA항과 롱비치항에 모두 적용된다. 9일 이상 항구에 남아있는 트럭 한 대에 대해 해상 운송선은 하루 1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는다. 철도로 운송되는 컨테이너에 대해서는 항구 대기 6일부터 벌금이 부과된다.
세로카 이사는 "우리는 여기저기서 협력과 운영 회의를 시도했지만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다"라며 "벌금은 최후의 수단이었고, 택하고 싶지 않았지만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기선 운송업자, 수입업자 등과 함께 하루 두 차례에 걸친 화상 회의로 화물을 어떻게 옮겨서 적체를 해소할 지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밤늦게까지 73척의 배가 정박해 있다. 우리는 이 배들을 들여와 작업해야 한다. 현재 항구 생산성은 계속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제품들을 부두에서 빼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공급망 대란 문제는 최근 몇 달 동안 심화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미국 경제를 강타한 고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보고 24시간 연중무휴로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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