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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마두희 축제 개최 결정.. '큰줄당기기'는 안 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3 15:15

수정 2021.11.03 15:15

19~21일까지 중구 원도심 일원 
다양한 줄다리기 시연 등 볼거리
500명 시가행진은 진행
울산의 전통축제인 마두희(큰줄당기기)
울산의 전통축제인 마두희(큰줄당기기)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중구는 3일 2021년 제3차 울산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를 열고 오는 19일~ 21일 마두희축제 개최를 결정했다. 다만 본 행사인 '큰줄당기기'는 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추진위는 지난 8월 열린 2차 회의에서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상황을 고려해, 축제는 취소키로 했다. 다만 마두희를 시 무형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해 큰줄당기기만 진행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바 있었다. 하지만 이번 3차 회의에서는 마두희가 시 무형문화재로 등록되기 위해선 주민의 참여 및 인지도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마두희 전승 보전을 위해서라도 축제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마두희 축제의 주요 행사인 '큰줄당기기'는 인파 밀집을 우려해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500명 이하로 참가자를 모집해 오는 20일 하루 시가행진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줄다리기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키로 했다. 같은 날 태화강 성남주차장에서는 특이한 줄 모양의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감내 게 줄당기기, 삼척 기 줄다리기 시연을 직접 볼 수 있다.

이밖ㅇ 기존에 거리에서 펼쳐지던 공연 행사는 열지 않는다. 관람객 밀집이 예상되는 체험 행사 등은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 이상을 달성하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넘치고 있다”며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구체적인 방역 대책을 수립해 안전하게 마두희 큰줄당기기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두희는 단옷날을 맞아 병영과 울산부의 사람들이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어 3판 2승제로 승부를 겨루는 전통 줄당기기로, 일제강점기에 중단됐다가 지난 2013년 복원됐다.


중구는 마두희를 복원·계승하기 위해 2001년부터 차없는거리 문화축제, 태화강 문화거리축제, 중구 문화거리축제 등의 이름으로 개최해오던 중구 대표 축제를 2014년부터 울산마두희축제로 전환해 개최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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