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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공항 건설사업 기재부 예타 대상 선정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3 16:15

수정 2021.11.03 16:15

3차례 도전 끝에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
1740억 들여 50인승 소형공항 건설, 2025년 착공·2027년 개항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제6차 국가재정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백령공항 위치도.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제6차 국가재정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백령공항 위치도.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기획재정부 제6차 국가재정평가위원회에서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예타 대상사업 선정은 지난해 5월과 12월 심의에서 두 차례 좌절된 후 세 번째 도전 끝에 선정됐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서해 최북단 섬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1일 생활권 보장 등을 위해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이자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이다.

2017년 국토교통부가 수행한 ‘백령공항 건설사업 사전타당성 검토’에서 비용편익(B/C)이 2.19로 높게 나와 사업 추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컸다.

또 인천시와 관련 중앙부처 간 공조체계를 구축해 적극 대응하는 한편, 지역 국회의원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도 이번 성과를 이루는데 큰 힘이 됐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원 25만4000㎡에 17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활주로 1200m(폭 30m), 관제탑, 여객터미널을 갖춘 50인승 소형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예타 대상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내년 예타 조사(평가) 분석에 이어 국토교통부의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2023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2024년), 실시계획 승인(2024년)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후 2025년 건설공사에 착공해 2027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도 내년에 ‘백령공항 주변지역 발전전략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해 주변 지역 개발방향을 정립하고 숙박, 관광, 레저, 의료 등 공항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대응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백령도까지 비행시간이 1시간 정도 걸려 현재 여객선으로 4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령도는 물론 대청도와 소청도 등 서해 최북단 3개 섬과의 접근성이 개선돼 1일 생활권이 가능해지고 비상상황 발생 시 대응능력도 향상돼 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019년 지정된 백령·대청권역 국가지질공원과 천혜의 자연경관 등 뛰어난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투자 유치가 가능해져 지역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남춘 시장은 “앞으로 백령공항과 주변지 개발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 백령도가 제2의 제주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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