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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참조기어장 ‘싹쓸이’ 중국어선 2척 나포…올들어 7척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3 22:16

수정 2021.11.04 00:11

차귀도 남서쪽 해역서 망목규정 위반 어구 사용…어획량도 축소 기재
제주 참조기 어장에서 규정보다 촘촘한 그물로 조업하고, 조업일지에 어획량을 고의로 누락한 중국어선 2척이 해경에 붙잡혔다. [제주해경 제공]
제주 참조기 어장에서 규정보다 촘촘한 그물로 조업하고, 조업일지에 어획량을 고의로 누락한 중국어선 2척이 해경에 붙잡혔다. [제주해경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참조기 어장에서 촘촘한 그물로 싹쓸이 조업에 나선 중국어선 2척이 해경에 나포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로 중국 절강성 주산항 선적의 A호(149톤·승선원 11명)와 B호(149톤·승선원 11명)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참조기 성어기를 맞아 지난 2일 오전 6시15분쯤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남서쪽 약 126㎞(어업협정선 내측 약 10.6㎞) 해상에서 규정된 그물코 크기보다 작은 그물을 사용해 조업하고, 조업일지 어획량도 축소 기재한 혐의로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 10월28일부터 1일까지 5일 동안 불법그물로 참조기를 비롯해 총 1만2070㎏의 어획물을 포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일 새벽 우리 수역에 불법 어구를 설치하고 빠져나간 뒤, 심야에 다시 들어와 어구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조업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참조기 어장에서 규정보다 촘촘한 그물로 조업하고, 조업일지에 어획량을 고의로 누락한 중국어선 2척이 해경에 붙잡혔다. [제주해경 제공]
제주 참조기 어장에서 규정보다 촘촘한 그물로 조업하고, 조업일지에 어획량을 고의로 누락한 중국어선 2척이 해경에 붙잡혔다. [제주해경 제공]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조업하는 중국 유망어선은 망목내경(그물눈 크기) 50㎜ 이하의 그물을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A호 어망은 44.8㎜, B호 어망은 42.5㎜로 파악됐다.

또 1만㎏이 넘는 어획물을 잡아놓고도 조업일지에는 총 8820㎏을 고의 누락한 혐의도 있다.


해경은 이들을 제주항으로 압송한 상태다. 승선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마친 후 정확한 불법조업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제주해경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불법조업 혐의로 총 7척의 중국어선을 나포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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