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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회용품 없는 카페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4 11:15

수정 2021.11.04 11:14

'테이크아웃 다회용컵' 시범사업 실시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카페 내 1회용컵 퇴출을 목표로 다회용컵 사용 문화 확산에 나선다.

서울시는 오는 6일부터 서울시청 일대 20여개 카페와 함께 1회용컵 없는 매장을 만드는 '다회용컵 사용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카페에서 음료를 테이크아웃할 때 1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으로 받고 다 쓴 컵은 매장 내 회수기에 반납하면 된다. 개인 텀블러를 챙기지 않아도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다. 반납된 컵은 전문업체가 수거·세척한 후 다시 카페에 공급한다.


소비자는 테이크아웃 음료주문 시 보증금(1000원)을 음료 값과 함께 지불하고 다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받는다. 사용한 컵은 사업 지역의 주요 매장에 설치된 무인 회수기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현금 또는 '해피해빗' 포인트로 돌려받는다.

제공되는 다회용 컵은 색소 및 배합제 등 일체 첨가물이 섞이지 않은 안전한 원료로 제작했다. 고온에서도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다. 향후 컵이 폐기되는 시점에서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단일 소재의 무색 컵으로 제작했다.

시범사업에는 1회용품 퇴출을 위해 서울시와 민간 기업 등이 결성한 친환경 협의체 '해빗에코얼라이언스'에 동참하는 스타벅스(12곳), 달콤커피(1곳), SK텔레콤이 참여한다. 서울시청 인근 소상공인 카페 5곳도 동참한다. 참여 카페는 시범사업 도중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1회용품 사용 근절을 위해 텀블러 사용 등 민간부문의 노력이 있었지만 텀블러는 휴대 및 사용 후 세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활성화엔 어려움이 있었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다회용컵 사용 생태계를 조성해 1회용컵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 환경을 만든다는 목표"라고 전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내년 2월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사업 효과를 분석·검증해 '1회용컵 없는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소재 프랜차이즈 카페에 다회용컵을 전면 도입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시범사업 기간 동안 다회용컵 사용을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다회용컵을 사용하도록 해 카페에서 발생하는 1회용컵을 원천적으로 감량하고 다회용컵 사용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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