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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렌터카 업체 '봄날'..허츠·에이비스 주가 급등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4 16:43

수정 2021.11.04 16:43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미국 렌터카 업체들에게 다시 봄날이 왔다. 테슬라 전기차 10만대 주문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한 허츠는 파산 위기에서 벗어나 재상장에 나섰다. 에이비스는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2배 넘게 폭등했다. 코로나10로 위축됐던 여행·레저 산업이 최근 다시 살아나면서 렌터카 수요가 증가하자 이들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허츠는 최근 나스닥 재상장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지난해 6월 코로나19 여파로 파산위기를 맞으면서 상장폐지가 결정됐지만 올해 6월 30일 구조조정에서 벗어났다. 최근에는 테슬라 전기차 10만대를 주문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4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올해 8월 말 16.8달러에 불과했지만 두 달 만에 108.9% 상승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허츠는 이번 재상장에서 보통주 3710만주를 주당 25~29달러에 매각할 계획이다.

지난 5월 파산법원에서 열린 허츠 입찰에서 회사를 낙찰 받았던 나이트헤드캐피탈과 세르타레스 매니지먼트가 이번에 공모주식을 매각한다. 이들은 재상장 후 약 37.2%의 허츠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한편 에이비스 역시 전날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하루동안 2배 넘게 뛰었다.

에이비스의 올해 3·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0.74달러로 시장 예상치(4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순이익은 1400% 급증했다.

에이비스는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전기차 도입 계획도 밝혔다.

이에 에이비스 주가는 이날 장중 545달러까지 갔다가 357.17달러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108% 올랐다.

에이비스 역시 지난해 코로나19로 렌터카와 차량공유 서비스가 사실상 중단돼 파산 직전까지 갔다. 주가는 한때 7달러대까지 추락했다.

당시 대규모로 에이비스 지분을 사들였던 헤지펀드는 돈 방석에 앉게 됐다.

에이비스 지분 43%를 보유하고 있는 SRS인베스트매니지먼트는 2일 에이비스 주가가 급등하자 하루새 평가이익이 53억5000만달러 늘어났다.


SRS인베스트매니지먼트의 총 운용자산은 86억5000만달러로 에이비스 비중이 절대적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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