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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취포자' 늘고 40·50대 자영업자 타격…경제 허리 휘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4 16:26

수정 2021.11.04 16:34

[안양=뉴시스] 김종택 기자 = 1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청에서 열린 '청년층 고용을 위한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1.07.01. jtk@newsis.com /사진=뉴시스
[안양=뉴시스] 김종택 기자 = 1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청에서 열린 '청년층 고용을 위한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1.07.01. jtk@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의 여파로 30대 중 취업 의사가 없는 '쉬었음' 인구가 2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와 50대에서는 자영업자들이 크게 감소했다. 경제활동의 '허리' 세대가 휘청인 셈이다.

60대 제외, 전 세대 중 30대만 '쉬었음' 증가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40만4000명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5만8000명 감소했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 의사가 없고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비경제활동으로 분류돼 실업률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노령의 60대를 제외한 전 세대 중 30대에서만 쉬었다는 인구가 늘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가장 활발히 경제활동을 해야하는 30대에서 구직을 포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8월 30대 쉬었음 인구는 31만8000명으로 지난해(29만9000명)보다 1만9000명이 늘었다. 반대로 20대는 41만9000명(-1만8000명), 50대는 41만9000명(-5만1000명), 40대는 26만3000명(-2만7000명), 15~19세는 2만6000명(-5000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을 뜻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675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6000명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692만2000명으로 27만6000명 늘었고, 20대(243만8000명), 15~19세(210만8000명), 50대(197만1000명), 40대(170만6000명), 30대(161만4000명)에서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9개월이 지난 21일 서울 중구 한 식당 입구에 폐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0.10.21.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9개월이 지난 21일 서울 중구 한 식당 입구에 폐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0.10.21.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나홀로 사장님' 늘고 직원 둔 사장님 줄었다

한편 자영업에서는 40대와 50대가 타격을 입었다. 8월 기준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0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6만1000명이 줄었다. 직원을 둔 사장님은 8월 기준으로 1990년(119만3000명) 이후 3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세대별로 보면 40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5만9000명으로 지난해 8월(39만3000명)보다 3만4000명, 50대는 42만3000명으로 1년 전(45만5000명)보다 3만2000명 감소했다. 15~29세에서는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을 둔 자영업자는 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63% 늘었고, 30대에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21만8000명으로 1000명 감소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나홀로 사장)는 424만9000명으로 1년간 5만6000명 늘었다.

비임금근로자의 사업(일자리) 평균 운영(소속)기간은 14년 10개월을 기록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5년 3개월로 3개월 증가했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0년 6개월로 8개월 감소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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