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이 미국 제약회사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의약품 및 보건의료제품규제청(MHRA)는 코로나19 검사 이후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들에게 증상이 시작되고 5일 이내에 몰누피라비르 복용을 권고했다.
머크는 지난 10월 28일 올해 말까지 1000만 회분(courses)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내년에는 생산 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오는 30일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EUA) 여부를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미 정부는 몰누피라비르 승인 시 170만 회분(courses)을 구입하기로 합의, 가격은 1회분(course)당 700달러(약 83만원) 수준으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머크는 지난달 1일 세계 각국 경·중증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몰누피라비르가 입원·사망률을 약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임상 중간 결과를 밝힌 바 있다.
'몰누피라비르'는 리보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ribonucleoside analog)로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는 SARS-CoV-2를 비롯한 여러 RNA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 후보물질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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