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오일 챔피언십 첫날 상위권
상금 순위 69위로 시드전 위기
이번 대회 톱5 입상시 안정권
상금 순위 69위로 시드전 위기
이번 대회 톱5 입상시 안정권
올 시즌 상금 순위 69위(9590만1333)에 자리한 박결(25·삼일제약)도 마찬가지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로 그 이듬해인 2015년에 투어에 데뷔한 박결은 2018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었다.
투어 데뷔 이후 작년까지 한 번도 시드 걱정을 하지 않았던 박결이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26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인 13차례나 컷 탈락했을 정도로 부진했다. 그 중 '톱10' 입상은 지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9위가 유일하다. 상금 순위가 69위까지 밀린 박결은 생애 처음으로 시드전에 나가야할 처지에 놓였다.
그런 박결이 5일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CC 레이크·파인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국면 전환을 위한 기회를 잡았다.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박결은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6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박결은 이번 대회서 '톱5'에 입상해야 시드 유지 안정권이다.
시드전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 낸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박결은 경기를 마친 뒤 "시드전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다. 시드전에 가도 된다는 생각으로 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기까지 늘 엄하게만 느꼈전 아빠의 격려도 큰 힘이 됐다.
그는 "아빠가 정말 마음을 편하게 해주신다 저녁먹고 커피를 마실 때도 항상 좋은 말을 해주신다. 그 중에서도 '우리 딸은 시드전 가도 충분히 다시 올라올 수 있다'가 큰 힘이 됐다. 그래서 시드전 가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됐다"고 했다.
박결의 이날 성적은 최근 늘어난 비거리와 퍼터가 좋아진 덕도 있었다. 그는 "오늘 퍼트가 정말 잘 됐다. 오랜 만에 잘 친 것 같아 기쁘다"면서 "이번 대회 앞두고 공을 강하게 치고 있다. 그랬더니 거리가 조금 늘었다. 그래서인지 편하게 플레이를 하고 있다. 제주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어서인지 제주도서 열린 대회는 기분 항상 좋게 출전한다"고 했다. 박결의 유일한 우승은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GC서 거둔 것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주말에 비가 예보된 만큼 첫날 잘 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날씨가 안 좋을 때는 지키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첫 우승 때도 날씨가 안 좋았다"면서 "당시는 그런 생각없이 경기에 집중했다. 이번 대회도 날씨와 상관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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