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로 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 만든다
고영권 부지사 “청정 제주바다·대한민국 해양 미래 선도”
고영권 부지사 “청정 제주바다·대한민국 해양 미래 선도”
■ ‘전기 소형선박 추진 실무협의체’ 회의 개최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가 사용 후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활용해 전기추진 선박과 충전 설비 실증사업에 본격 나선다.
특히 도가 추진 중인 전기자동차 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 4개 사업 모두 최근 정부로부터 임시허가를 받으면서 연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도는 소형 전기선박 개발·보급을 위해 지난 8월 관·학·연 실무협의체를 구성한데 이어, 지난 4일 오후 전기 소형선박 추진 실무협의체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자문기구 구성을 위해 실무협의체를 전문분과별 추진협의회로 확대·개편하는 방안이 다뤄졌다. 또 추진전략으로서 ▷재사용 배터리 선박 적용 기술개발 ▷재사용 배터리 선박 적용 시험평가 기술개발 ▷전기추진시스템 기술개발 ▷실증연구단지 구축 ▷충전 인프라 확충 ▷친환경 전환 등 전 주기의 방향성이 논의됐다.
고영권 정무부지사는 “제주도는 청정한 제주바다를 지키기 위해 전기선박의 운행이 앞당겨 실현돼야 한다”며 “대한민국 해양의 미래를 제주도가 선도할 수 있도록 친환경 선박 개발·보급을 위한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충실히 이행해 나가야 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는 지난 6월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제주테크노파크와 ‘전기추진 선박 및 충전설비 실증사업’에 따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제적 해양 환경규제와 친환경 선박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것이다.
한편 해양수산부 2024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450억원을 들여 ‘전기 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이동과 교체가 용이하도록 차량 형태의 배터리 시스템으로 개발해 선박뿐만 아니라 육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섬 지역의 전력 공급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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