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구리=강근주 기자】 안승남 구리시장이 최근 요소수 품귀현상이 일어나자 요소수 재고량 관리에 적극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요소수가 필요한 디젤 차량을 사용하는 청소행정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정부도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 쓰레기 대란 발생에 대한 불안감은 날로 증폭될 전망이다.
요소수는 디젤 차량의 핵심 첨가제다. 중국은 자국 내 요소 생산량이 급감하자 지난달부터 요소수 수출을 금지했다. 이는 요소수 품귀현상에 불을 댕겼다. 국내시장에서 중국산 요소 원료수입 비중은 97%나 된다. 요소수 품귀로 가격이 급등해 화물-택배 등은 물론 소방-구급 등 시민안전과 관련된 분야까지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구리시는 일평균 100톤 이상 생활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노면청소를 직영으로 운영하지만 쓰레기 종량제봉투,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품 등 각종 생활쓰레기 수집-운반은 청소대행업체에 대행을 맡겼다. 이들 업무에 사용되는 청소차량 44대 중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은 34대로 청소행정 업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구리시는 그나마 다행스럽게 노면청소 차량용 요소수는 재고량을 어느 정도 확보해 당분간은 청소행정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쓰레기 대란에 대비해 무단투기 집중단속기간을 운영해 최대한 생활쓰레기를 감량할 계획이다.
안승남 시장은 7일 “현재까지 확보된 요소수 재고량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해 쓰레기 대란 등 민생에 악영향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도 분리배출을 철저히 이행해 가정에서 버려지는 생활쓰레기를 최대한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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