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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3N’ 히든카드는 메타버스·글로벌?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7 18:51

수정 2021.11.07 21:20

이번주 실적 ‘우울한 성적표’ 전망
넥슨·넷마블, 메타버스 공개 예고
엔씨, 리니지W 해외매출에 기대
이번주 '3N'으로 불리는 넥슨, 엔씨소프트(엔씨), 넷마블이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선 3N이 3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실적 회복을 위해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넥슨·넷마블 '메타버스' 공개하나

7일 관련 게임업계에 따르면 9일 넥슨을 시작으로 10일 넷마블, 11일 엔씨소프트가 올 3·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넥슨이 전망한 올해 3분기 매출은 654~715억 엔(한화 약 6761~7391억 원), 영업이익 201억~253억 엔(한화 약 2078~2615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8~27% 감소한 수치다. 메타버스 관련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넥슨과 넷마블은 '메타버스 동력'을 밝힐지 이목이 집중된다.

넥슨은 지난 8월 자사 유명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IP(지식재사권)을 활용한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방안을 내놨다. 메이플스토리 IP로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넥슨표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 MOD'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MOD는 콘텐츠 메이킹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장르다"며 "메이플스토리가 오랜 기간 쌓아온 방대한 그래픽 자산을 이용자들이 MOD 플랫폼에서 무료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의 3분기 매출 전망도 밝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 3분기 매출은 2.1% 늘어난 6561억원으로 예상했지만,영업이익은 13.7% 줄어든 75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넷마블도 향후 성장 동력으로 메타버스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엔프앤씨가 지난 8월 지분 100% 출자를 통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가상현실(VR) 플랫폼 개발과 '버츄얼 아이돌 매니지먼트'로서 게임과 연계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및 서비스 사업 진행을 위해서다. 이어 지난달 25일 버츄얼 아이돌(가상 아이돌) 육성을 위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손 잡았다.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는 "글로벌 버츄얼 아이돌 사업과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엔씨 리니지W로 글로벌 승부수

금융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이 5052억원, 영업이익이 103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각각 전년대비 13.7%, 52.6% 감소한 수치다.

엔씨는 지난 8월 26일 '블레이드&소울2(블소2)' 출시 후 지속적인 주가 하락세를 겪고 있다. 블소2 출시 전날 83만7000원에 달했던 엔씨의 주가는 출시날 70만9000원까지 떨어졌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4일 킬러 콘텐츠인 '리니지'를 계승한 '리니지W'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다만 유가증권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출시 당일 전 거래일보다 9.44% 떨어진 59만500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출시 전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등 앱마켓에서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출시 후 한국 양대 마켓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엔씨는 북미, 유럽, 남미 등으로 리니지W 출시 국가를 확대하며 글로벌 매출 수익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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