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반값 수수료를 표방하는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윈중개'가 소프트뱅크벤처스, 패스트벤처스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초기 단계(프리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다윈중개는 '집 내놓을 때 중개수수료 0원, 집 구할 때 중개수수료 반값'이라는 슬로건으로 온라인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인중개사는 사무실 운영비나 광고비 없이 온라인으로 부동산 중개업무를 진행하고, 그 만큼 소비자에게 더 저렴한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강동석 소프트뱅크벤처스 부사장은 "다윈중개는 연간 10조원 규모의 국내 부동산 중개 시장에서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해 주요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다윈중개는 서비스 시작 6개월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3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아파트, 오피스텔 위주의 사업 영역을 원룸, 빌라 등 주택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상가·사무실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또 '30만원으로 부동산 창업 아카데미'라는 신입 중개사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김석환 다윈중개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중개업무 대부분을 컴퓨터와 휴대폰으로 처리할 수 있는 IT 기반 중개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며 "재건축 사업성 분석, 개발호재 분석 등 어려운 부동산 정보를 보다 쉽게 제공해 시장의 정보 불균형을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키즈 액티비티 플랫폼 '애기야가자'도 교원, 메가스터디-윤민-마크 벤처투자조합 1호, 크립톤 등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애기야가자는 지난해 4월 윤민창의투자재단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후 아이와 방문할 수 있는 1만5000여 곳의 정보를 위치기반, 카테고리 기반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고객들의 생생한 후기와 실시간 댓글 리뷰 기능을 더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타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서비스 출시 17개월 만에 누적콘텐츠 조회 수 700만 회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키즈 시장에서도 꾸준히 신규 회원이 늘어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이달부터 위드코로나 체제가 본격화될 경우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정 애기야가자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사용자 편의를 위한 서비스와 기술을 고도화하고 인재영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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