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는 스마트 아쿠아팜 스타트업 한국수산기술연구원에 시드 투자했다고 8일 밝혔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결성한 ‘강원 피크닉 투자조합(펀드)’을 통해서다. 이 펀드는 춘천에 있는 한국수산기술연구원처럼 강원 지역의 소셜벤처에 투자하는 국내 첫 임팩트 로컬 투자조합이다.
한국수산기술연구원은 스마트 양식장 솔루션 기업으로, 2019년 1월 설립됐다. 이 회사는 물고기를 양식하는 수산업자에게 빅데이터와 IoT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성을 증대할 수 있는 스마트 양식 시스템을 제공한다. 기존 실내 양식장 대비 1.5배, 실외 양식장 대비 10배의 생산성을 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범규 소풍벤처스 심사역은 "수산 자원 남획과 해양 오염 문제 등으로 인해 글로벌 수산업 시장은 이미 양식업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국내 환경은 아직 태동기에 머물고 있다"며 "한국수산기술연구원은 양식 어류 생육 노하우와 데이터가 있어서 스마트 양식장 기술의 상용화와 국내 시장 변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풍벤처스는 최근 식물성 대체육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위미트에도 시드 투자했다. 위미트는 자체 식물성 단백질(PBP·Plant Based Protein) 기술로 ‘비건 치킨’, ‘비건 꿔바로우’ 등을 제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최경희 소풍벤처스 파트너는 “최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식품 산업에서 대체육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어 위미트의 잠재력을 높이 샀다”며 “소풍은 기후 위기 문제를 기술 기반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스타트업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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