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1일∼6일 전국의 50세 이상의 황혼 재혼 희망 '돌아온 싱글' 남녀 472명(남녀 각 23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이상적인 재혼 생활은 배우자와 어떻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6.8%가 '따뜻한 정을 나누며 사는 것'으로 답했고, 여성은 30.5%가 '친구처럼 격의 없이 사는 것'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서로 보듬고 위로하며 사는 것(24.6%)', '근심·걱정 없이 평화롭게 사는 것(18.2%)', '오순도순 재미있게 사는 것(14.0%)'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오순도순 재미있게 사는 것(23.3%)', '서로 보듬고 위로하며 사는 것(22.9%)', '근심·걱정 없이 평화롭게 사는 것(16.1%)' 등의 순으로 답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 겸 신간 '덧셈의 결혼 vs 뺄셈의 결혼'의 저자는 "평생 가정 경제를 책임지며 앞만 보고 살아온 남성들은 배우자를 통해 포근함과 위안을 받고 싶어한다"라며 "가부장적인 분위기에서 숨 막히게 살아온 여성들은 재혼을 하면 (배우자와) 소꿉동무같이 편안하고 친밀한 관계로 지내기를 희망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상적인 재혼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재혼 상대가 가져야할 성품에 대해서도 남녀 간에 의견 차이가 컸다.
남성은 3명 중 한명이 조금 넘는 35.2%가 '온순함'으로 답해 첫손에 꼽았다. '따뜻함(26.3%)'과 '밝고 명랑함(20.3%)', '포용력(13.1%)'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여성은 '포용력'으로 답한 응답자가 37.3%로서 단연 앞섰다. 그 뒤로는 '자상함(27.1%)', '따뜻함(21.2%)' 그리고 '온순함(11.0%)' 등의 순이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돌싱 남성들 중에는 이전 결혼에서 배우자의 강한 성격과 예민함 등으로 고통스러웠다는 불평이 많다"라며 "여성은 전 배우자의 인색하고 꼬장꼬장한 성격에 지친 경우가 많다"라고 풀이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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