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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크레디트스위스 亞太지역, 아케고스 여파에도 성과 ‘견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8 14:29

수정 2021.11.08 14:29

2021년 3분기 실적, 그룹 전체 매출의 19% 차지
2024년까지 아시아 PB부문 직원 500명 추가 채용
헬만 시토항 크레디트스위스 아태지역 최고경영자.
헬만 시토항 크레디트스위스 아태지역 최고경영자.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 스위스(CS)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올 초 불거진 아케고스캐피탈 여파에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오는 2024년까지 아태지역 자산관리 부문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8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는 지난주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아태지역 성장 가속화에 초점을 둔 그룹 전략을 밝혔다. 크레디트 스위스 아태지역은 지난 4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그룹 전체 매출의 19%를 차지했다. 이는 아태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은행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이러한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아태지역에 자원을 우선 배분하고 더 많은 자본을 투자하는 동시에 통합 서비스 모델을 강화해 그룹 내에서 아태지역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을 더욱 끌어 올릴 계획이다.

헬만 시토항(Helman Sitohang) 크레디트 스위스 아태지역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우리는 그룹의 새로운 전략에 따라 계속해서 아태지역에서의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그동안 ‘기업가를 위한 은행(Bank for Entrepreneurs)’를 추구해 온 결과, 아태지역에서의 현 성장세는 그룹 전체의 성장 전략에 아태지역이 핵심 축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또한 크레디트 스위스는 2024년까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프라이빗 뱅킹 부문 직원을 500명 추가 채용하여 직원 수를 현재보다 약 15%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토항 CEO는 “아태지역의 자산관리 부문 매출은 연평균 9% 성장하며 현재 그룹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며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와 투자은행 서비스를 통합한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2021년 3분기까지 300억 프랑(한화 약 39조)의 자산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크레디트 스위스가 발표한 새로운 글로벌 전략은 Wealth Management(자산관리) 비즈니스에 상당한 금액의 자본을 할당하고 프라임 브로커리지 부문을 철수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최근 어려웠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범한 조치이자 리스크 강화 및 장기 성장을 위한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크레디트 스위스는 오는 2024년까지 글로벌 WM부문에 30억 프랑(한화 약 3조 9000억)을 투자할 계획이다. WM부문과 경쟁력 우위를 보유한 사업부문간의 연계 강화에 초점을 둠으로써 수익 변동성 또한 낮춘다는 전략이다.

한편 한국에서도 크레디트 스위스는 지난 수년 동안 국내 M&A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활약과 더불어 올해 IPO 시장에서는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며 탄탄한 실적을 보여왔다.
브로커리지 비즈니스 또한 수 년간 탄탄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자산관리 분야에서도 올해 한국투자증권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내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종합적인 자산관리 자문 및 글로벌 투자상품 제공을 위해 협업 중이다.
한국은 크레디트 스위스 아태지역 전체에서도 순익 기여도가 높은 편으로 한국 시장의 높은 위상은 본사의 장기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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