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에이피알지, 코로나 예방 항체 부스터 효과 먹는약 개발 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8 15:14

수정 2021.11.08 15:53

천연물 신소재 후보물질 동물임상서 효과 확인…특허 출원·글로벌 임상 추진
[파이낸셜뉴스] 국내 바이오벤처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후 부스터 효과를 내는 경구용(먹는약)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벤처 에이피알지는 경희대 생명과학대 강세찬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천연물 신소재 기반 신약후보물질의 코로나19 예방 항체 형성 부스팅(증가)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선학초와 오배자 추출 혼합물인 이 후보물질이 코로나19 및 인플루엔자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증명한 데 이어, 이들 질환의 예방 백신 접종 이후 추가 투약 시 항체 형성 부스팅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에이피알지는 항체 형성 부스팅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실험쥐(Balb/C 마우스)에 코로나19 백신(아스트라제네카)과 인플루엔자 백신을 주입하고 추가로 이 후보물질을 경구 투여한 개체와 투여하지 않은 개체로 나눠 항체 증가량을 관찰했다.

그 결과 RBD 단백질 중화항체, S1 단백질 중화항체, CD8+ T림프구, IFN-감마(gamma) 발현 T 림프구 등 모든 지표가 이 후보물질 투여군에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투여군에서 혈중 사이토카인인 GM-CSF, MCP-1, IL-1α, IL-10이 감소하는 효과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물질은 처음에 경희대 강세찬 교수 연구팀에서 C형 간염 치료제의 원료의약품으로 개발해 효과 등에 대해 특허를 등록하고 국제 학술지(SCI급)에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이후 전임상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 이에 대해 국내 특허 및 국제특허조약(PCT) 출원을 진행하고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병섭 에이피알지 전략총괄부사장(CSO)은 "이 후보물질은 RNA 바이러스의 세포 내 침입과 복제 억제 기전을 가지고 있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에 모두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항체 형성 부스팅에 대한 연구는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의 치료와 함께 백신을 보조하는 경구용 멀티 유즈 의약품으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인도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임상 1상을 완료해 내약성 및 안정성이 검증된 만큼, 코로나19 치료와 항체 형성 보조를 적응적으로 하는 글로벌 임상 2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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