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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네덜란드 바이오기업 2677억에 인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8 18:19

수정 2021.11.0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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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치료 위탁개발생산 진출
CJ가 해외 바이오 기업을 인수, 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시장에 진출한다.

CJ제일제당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바이오 위탁개발생산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76%를 2677억원에 인수한다고 8일 밝혔다. 바타비아 기존 대주주는 2대 주주이자 경영진으로 남아 회사 운영을 계속하며, CJ그룹의 일원으로 새로운 성장전략 실행에 매진한다.

차세대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개발 회사에서 일감을 받아 원료의약품, 임상시험용 시료, 상업용 의약품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특히 유전자 치료제 CDMO시장은 시장 자체가 산업발전 초기 단계로, 표준이 확립되는 중이다.
기존 대형 CDMO업체는 물론 기술력을 가진 강소기업에도 충분히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바타비아는 바이러스 백신 및 벡터(유전자 등을 체내 또는 세포 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의 제조 공정을 개발하는 독자 역량을 갖추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 중에서도 제형·제조 공정기술과 생산 인프라까지 갖춘 곳은 드물다"면서 "바타비아는 바이러스 백신·벡터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핵심 기술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사들과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타비아의 기술 및 공정 개발 최적화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상업화 단계에서 생산비용을 50% 이상 절감해 개발기간을 6개월 넘게 단축할 수 있고, 제품 안정성 향상도 가능하다는 CJ제일제당 측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바타비아 인수로 글로벌 유전자치료 위탁개발생산(CGT CDMO) 시장에 진입, 기존 레드바이오(제약·의료)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앞서 제일제당은 생명과학정보기업 천랩을 인수하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차세대 신약 개발 역량을 확보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신속한 설비 확장 등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로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며 "그룹 4대 성장 엔진 가운데 웰니스(건강)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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