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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넷마블, 전망치 못 미쳐도
신사업·신작 등 성장동력 확보
신사업·신작 등 성장동력 확보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일 넥슨과 NHN을 시작으로 10일엔 넷마블, 11일엔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이 올해 3·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을 제외하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대형 게임주 대부분이 이번 주에 분기 성적표를 공개하는 셈이다.
게임 '대장주' 중 호실적이 기대되는 곳은 크래프톤이다. 펍지M과 화평정영의 월별 및 분기 매출이 각각 글로벌, 중국시장에서 3·4분기 동안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콘솔 사업으로의 다각화 전략이 이번 미국 게임 개발사 '언노운월드' 인수합병(M&A)을 시발점으로 본격화됐다"며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 출시로 수익원 다변화도 임박해 리레이팅 가능성이 높아졌다"고도 분석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실적은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3·4분기 엔씨소프트의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와 넷마블 신작 '마블퓨쳐레볼루션'(마블)이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최진성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3·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작 마블의 매출 순위가 빠르게 하락함에 따라 마케팅 비용 상승 대비 매출 상승이 부족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8월 26일 블소2 출시일에 주가가 전날보다 15.29% 급락했던 엔씨소프트도 블소2 흥행 부진 여파로 3·4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회사의 매출액이 올해 상반기에 이어 3·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해 5606억원을 기록하겠다고 예측했다.
다만 이들 기업 역시 4·4분기 동력은 확보됐단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넷마블의 경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메타버스 사업 진출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자회사 넷마블에프엔씨가 이날 국내 최대 규모의 메타버스 시각특수효과(VFX) 연구소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다. 회사는 최근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카카오엔터와 메타버스 사업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4일 리니지W를 내놓은 엔씨소프트에 대해선 속속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상향이 이뤄지고 있다. 앞서 엔씨소프트 주가는 리니지W 출시일인 지난 4일 전날보다 9.44% 떨어진 바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출시 사흘 째인 지난 6일 리니지W는 국내 시장에서 오딘을 제치고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위를 기록했다"며 "같이 출시한 대만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1위에 올라 극 초반 일매출액 규모는 100억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2년 영업이익을 기존 929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29.1% 상향한다"며 투자의견 역시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론칭 초반 대호조에도 불구하고 당일 주가 급락은 과도했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이에 대형 게임주도 코스닥 중소형 게임주와 함께 주가 상승 모멘텀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코스닥 중소형 게임주들이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과의 결합을 꾀하며 가파르게 상승하는 동안 코스피 게임주들은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다.
실제 지난 10월 한 달간 코스닥 디지털컨텐츠 지수는 전월 대비 32.27% 급증하며 이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포함된 코스피 200 커뮤니케이션 지수는 1.91%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2·4분기 말 주가와 비교하면 코스피·코스닥 게임사 간 주가차별화는 더욱 두드러진다. 하반기에 상장한 크래프톤을 제외하고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NHN 주가는 모두 2·4분기 말 대비 떨어졌다.
반면 이 기간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컴투스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4개 기업의 2·4분기 말 대비 평균 주가상승률은 88%에 달했다. 특히 6월 말 코스닥 시총 71위에 불과했던 위메이드 주가는 223% 폭증했다. 위메이드는 이날 기준 시총 6위를 기록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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