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수가 2억5000만명을 돌파했다.
CNN은 8일(이하 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인용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3월 팬데믹을 선언한 지 약 1년 8개월만에 전세계 감염자 수가 2억5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백신 접종 확대 등에 따라 감염력 높은 델타변이 등이 퍼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월말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타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세계 인구 약 절반이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한차례 이상 접종한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년 전인 지난해 11월 7일 5000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약 석달마다 5000만명씩 늘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500만명을 넘었다.
미국이 감염자 수에서 압도적인 1위다.
모두 4650만명 가까이 감염됐다. 전세계 감염자 5명 가운데 1명 이 미국인이다.
인도가 2번째였다.
344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전세계 감염자 14%가 인도에서 나왔다.
'남미의 트럼프'라는 별명이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르 대통령의 브라질이 2290만명, 9% 비율로 3위를 기록했다. 보우소나르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거의 대응하지 않았고, 이때문에 팬데믹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면서 탄핵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미국, 인도, 브라질 등 3개국이 전세계 감염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전세계 감염자 2억5000만명은 공식 발표만 집계한 통계다.
과학계에서는 실제 규모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연방기구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조차 지난해 2월부터 올 5월까지 미국내 실제 감염자 수는 공식통계보다 3~4배 더 많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제대로 집계가 안 돼 통계에서 누락됐을 수도 있고, 무증상 감염으로 환자 자신이 모르고 지나쳤을 수도 있으며, 증상이 가벼워 당국에 신고도 안한 경우 등 여러 누락 사례가 있을 가능성을 감안한 것이다.
다만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올 여름 델타변이 확산으로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4월말을 고비로 증가세가 한 풀 꺾였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4월 25일 하루 평균 82만6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 1주일 동안에는 하루 평균 약 45만명으로 급감했다.
지난 한 달여간 전세계 신규 감염이 증가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급격히 늘지는 않고 있다.
유럽에서 아이들을 통해 돌파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이 팬데믹 재확산 우려를 높이고는 있지만 아직 실질적인 위협으로 확대되지는 않았다.
한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전세계 백신 접종자 수는 40억명 수준으로 늘었다.
약 31억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거나 한차례 접종으로 끝나는 존슨앤드존슨(J&J)의 얀센백신을 맞은 상태다.
한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한 이들은 약 40억명에 이른다. 올해 6월 기준 전세계 인구 약 79억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최소 한차례 백신을 맞은 셈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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