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릉의 한 대형호텔에서 현실판 '오징어게임'이 이달 21일에 열린다. 지난 달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른 행정명령으로 무산된 행사가 결국 열리게 됐다.
9일 업계 등에 따르면 강릉 세인트존스호텔은 "정부에서 시행한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에 따라 많은 분들의 성원과 관심을 받았던 '스페셜 세인트게임(오징어게임)'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고 밝혔다. '스페셜 세인트게임'은 '세인트게임 리턴즈'라는 이름으로 부활한다.
호텔 측이 기획한 세인트게임 리턴즈는 변경된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에 따라 모든 게임을 호텔 앞 소나무 숲과 백사장 등의 야외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모집인원은 456명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완료자만 참여가 가능하다. 지난 번 행사에 모집했던 참가자들은 모두 환불 조치했으며 9일부터 3일 동안 재모집한다.
해당 호텔 인스타그램 캡처게임은 당초보다 하나가 더 늘었고 상금은 두 배로 올랐다. 첫 번째 구슬치기를 시작으로 줄다리기, 설탕뽑기(달고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이어 마지막에는 딱지치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비 1만 원을 내고 총 5개의 게임을 모두 통과한 최후의 1인에게는 상금 1천만 원이 주어진다. 세부사항은 오는 9일 세인트존스호텔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호텔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주신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우승자 상금을 상향 조정했고,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 분들을 위해 탁 트인 강릉 해변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오징어게임 속의 다양한 게임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호텔 측은 당초 지난 달 24일 행사를 열기로 하고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고를 하자 이틀 만에 10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신청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접수를 조기에 마감했다. 하지만 강릉시가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방역지침에 따라 '숙박시설 주관 파티 등 행사주최 금지 행정명령'을 통보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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