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030 남성 유권자 표심 잡기 경쟁에 나섰다.
8일 이 후보는 이날 비공개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지난 5일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2030 남자들이 펨코에 모여서 홍을 지지한 이유'라는 글을 공유하며 한번 읽어보라고 권유했다. 해당 글에는 2030 남성들이 홍 의원을 지지한 이유를 문재인 정부의 '페미니즘 우선 정책'이라고 분석했다. 승리하려면 "페미니즘 정책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주당 남인순, 진선미 의원을 겨냥해 글쓴이는 "각종 페미니즘 정책으로 남자들을 가장 역차별한 사람들"이라고 직격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인근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예정된 '대구 청년 명수씨와 식사'를 앞두고 음식점 앞에서 '나도 대통령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피켓을 들고 마중 나온 백명수씨와 인사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청년, 미래의 시작' 손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선 후보 선출 이후 홍 의원을 지지했던 '2030 청년층 탈당 움직임'에 경계하고 있다. 지난 주말 사이 국민의힘 홈페이지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경선 결과에 불만을 표시하며 탈당을 인증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대부분 자신을 '홍준표 지지자·2030'으로 소개했다. 윤 후보를 선출한 지난 5일 이후 나흘간 3000명 안팎의 당원이 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주말 수도권에서 선거인단에서만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 중 2030 비율은 75%가 넘었다. 이를 겸허하게 인식해야 한다.
젊은 세대에게 조롱조로 계속 이야기한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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