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공보특보인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30 세대의 지지를 얻기 위해 “정말 (윤석열) 후보께 후드티라도 입혀볼까 온갖 고민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저희도 왜 2030에서 지지율이 안 나오는지 고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사회자가 ‘후드티라도, 힙합 이런 의상이라도 입혀봐야 되는 건가?’라고 웃으며 묻자 김 전 의원은 “그러니까 이미지라도 확 바꾸고 공약을 지금 고민 많이 하고 있다”며 “청년들에 대한 부동산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는 각 후보들이 비슷한 얘기를 다 하기 때문에 안 믿어준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최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출된 뒤 이에 불만을 품은 2030 세대들의 탈당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주말 수도권에서 선거인단(책임당원)에서만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 중 2030 비율은 75%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과 관련해 윤 후보는 "그래도 당을 열심히 지지해준 2030 청년 세대가 우리 당의 정치적 자산이고, 이제는 본선을 당과 함께 치러 나가는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좋은 여러 가지 방법들을 생각해서 제가 수정하고 보완할 부분들을 잘 알려주실 것이고 거기에 따라서 하겠다"고 언급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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